어렷을 적에 바에 꽤 오래 일했었습니다. 약 3~4년정도?

학교를 다니며 아르바이트로 일하자 했던 것이 3~4년 정도로 일했으니..

아무튼 홍대에 위치한 바에서 일을 했었고, 더군다나 이렇게 오래 일했는데 그냥 아르바이트로 끝내기가 아쉬웠어요.

그래서 주로 했던 일로 무엇을 남겨놓을 만한게 없을까 알아보던중

산업인력공단에서 '조주기능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주에 관한 숙련기능을 가지고 조주작업과 관련되는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고자 자격제도'

라는데 말그대로 칵테일 만드는 바텐더의 자격증입니다.

근데 보통 술을 만드시는 분들이나 바를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은 아실지 모르겠으나,

칵테일이라는 술이 레시피대로 만들어져 어떤 업장이나 똑같은 맛이 나올 수 없습니다.

각자 입맛에 맞게 만들고 새로운 맛을 만드는 것이 업장이 역할이기 때문에 내 생각일지 모르나 조주기능사라는 자격증은 말그대로 자격증입니다.

'자격증없는 바텐더가 하는 칵테일은 맛없어'라는 건 말도 안된다는 이야기죠.






조주기능사는 어떤 시험들과 마찬가지로 필기와 실기 두가지로 나뉩니다.

필기는 책한권 사서보면 무난히 통과하실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네이버나 다음에서 개설되어있는 까페를 이용해서 정보를 얻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저는 'I am a bartender'라는 까페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필기같은 경우는 작년, 재작년도 문제들을 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책을 사서 이론 공부도 좋지만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기출문제만봐도 괜찮을듯..


아무튼 예전 기억이지만 신당동?동대문쪽?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고,

실기를 보러 공덕에 있는 산업인력공단으로 가서 시험도 봤습니다. 시험 보는 대기실에 은근히 관광대학생들이 많더라구요.

옷도 일반 고급 바텐더처럼..

제가 홍대에서 일하던 그런 바와 같은 느낌보단 고급스러운..뭔가 부럽더라구요.ㅎㅎ

실기시험은 칵테일 3종류를 시간내에 만드는 것이 시험입니다.






그때 저는 마가리타, 데킬라 선라이즈, 드라이 마티니 이렇게 3종류의 칵테일을 만드는 시험이었던것 같습니다.

전 운이 굉장히 좋은게 저 3종류의 칵테일은 제가 일하던 바에서 판매하는 칵테일이었기 때문이죠.










<마가리타>

Tequila 1 1/2 oz

Triple Sec 1/2 oz

Lime Juice 1/2oz


Shake


Glass : Cocktail Glass

Garnish : Rimming with Salt


마가리타는 1949년 로스엔젤레스의 '존 듀레서'라는 바텐더가

사냥을 나갔다가 총기 오발 사고로 죽은 연인의 이름을 붙여 만든게 마가리타입니다.









<데킬라 선라이즈>

Tequila 1 1/2 oz

Orange Juice fill

Grenadine Syrup 1/2 oz


Stir, Floating


Glass : Highball Glass


데킬라 선라이즈는 데킬라의 고향 멕시코의 '일출'을 형상화해서 만든 칵테일입니다.

마지막에 들어가는 그레나딘 시럽으로 일출을 표현해 내는 것이 데킬라 선라이즈입니다.











<드라이 마티니>

Dry Gin 2 oz

Dry Vermouth 1/3 oz


Stir


Glass : Cocktail Glass

Garnish : Green Olive


마티니는 마티니에 들어가는 드라이 베르무트를 생산하는 회사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습니다.

베르무트 제조업체 마티니 & 로시 사가 마티니에 자사 제품인 베르무트를 사용하도록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게 드라이 마티니 입니다.











사실 실기시험을 보기위해 알아야할 칵테일에 레시피 종류가 그래도 꽤 많습니다.

역시 시험은 운이랄까요. 전 운이 좋게 제가 일하던 바에서 만들었던 칵테일들이 나와서 또 무난히 첫 시험에 첫 합격을 받았습니다.

필기와 실기를 무난히 운전면허시험보듯..ㅎㅎ


아무튼 이러저러하게 저는 '조주기능사'라는 자격증을 땄습니다.

어디 호텔이나 관광업체를 다니기위해서 딴건 아닙니다만 이렇게 자기계발이나 취미로

이런 자격증을 따는 것도 재밋지 않나요?

저도 '조주기능사'라는 자격증이 있는지는 이 때 알았습니다. 그외에 재밋는 자격증들도 참 많더라구요.

아무튼 알고 마셔야 탈이 없다는 게 술인데

다들 자신이 즐기는 술이나 음료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은 알면 재밌지 않을까요?

(특히 칵테일은 유례가 재밌는 칵테일들도 많습니다. 한번 찾아보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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